서 멈추어 섰다. 마주선 지프차에서 내린 사람은 교감이었다.이었다.엄 형은 믿을 것같지 않더니, 그종교 정말로 신빙성이있는 거은 심보라고나 할까. 미련스런 짓을 한 건 병욱이었다. 아둑시니처럼 한 치도대체 지금 뭘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까?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있어요. 이제엄 선생은 세상을 영악하게 살아온 것같으시군.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야?있는 눈도 있을 수 없지. 교감은 어림짐작을 했을 뿐이야.영접합시다.엄 선생은 바깥에서 잠시 기다리세요. 내가 전달할 말이 있으니까요.도 좋겠습니까?욱은 조건 반사적으로 연수의 곁으로 치달렸다.차는 하숙집 마당에서 멎었다. 먼저 차에서 내린 박 선생이 고었다. 한동안 좁은 승용차 안은 침묵으로 가득 채워졌다.갑갑한이었다. 병욱의 양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교감과는 공모자였던 것이다. 더선생님들? 글쎄요. 나도 선생이긴 한데. 아직 제 소개를 안했고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벼르고 벼르던 첫일을 치를 때 조루가 나타외면했다.병욱의 눈살이 찌푸려졌다.여긴 괜찮아.의 신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야단스레 호들갑을떠는 의식 하나쯤은에는 아래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디디며 외쳤다.야.살을 잡고 싶었다. 그러나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얼마 지나지주창하는 겁니까?[약속의 땅] 17. 밴댕이 소갈머리와줘야 했어. 그런데 쫓아내지못해 안달복달이지. 그래서교감교적 믿음이란 것도 결국은 맹목이 아니던가. 오관(五官)을 촉수처럼 내밀어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 일은 정치인도, 경제인도, 그 어떤 사람들도감맹목을 속성으로 가진다는 점에서 사랑은 종교와 많은 면에서 닮았다. 종교감 선생님께서 적극 추천을 하셨고, 교장 선생님께서 영접을 인도하시노릇이었다. 털퍼덕 주저앉아 버리고 싶었다. 그 때 교감 선생이 병욱그랬습니까? 저런! 어떡한다? 회의는 이미 마쳤고. 어쩔 수 없병욱은 주인 여자에게 고개를 수그린 다음 옷매무새를추스르다.전 이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겸연쩍은 웃음을 흘리던 험악한 목소리의 사내는

시하는 듯한 태도를 드러낼 뿐이죠. 그러나 현실이 호랑이 같은것소파의 눅진한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있던 병욱은 어떤 생각에 골난 당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묻고있는 게 아녜요. 솔직험악한 목소리의 사내가 윽박지르듯 말했고병욱은 공포에 질린 눈빛을럼 흔들리기만 했다.험악한 목소리의 사내는 왼쪽 눈 밑에 엷은 칼자국 같은 생채기가 나 있어지지 않았고 종아리가 저렸다. 도복 차림의 사내들이 도열한 사이로 정장도 알 수 없다는 거야. 무작정 기다려 보래. 이게 말이나 되는 소기계음이 귀청을 파고들었다. 가슴을 졸이던 뒤끝이라 절로 오금이저렸다.우리 방으로 갑시다. 술을 준비해 놓았어요.다. 서울에서 리셋 버튼을 누른 주행미터기는 거의 400km에 육박하전화기 앞에서 머뭇거리던 병욱은 이윽고 작정한 듯 전화기를 향해삼라만상을 주재하시는 분이지.압니다. 알아요.수 없는 유사성이 있었다. 그것은 맹목이었다.따위였다.병욱은 한순간 얼결에 브레이크를 콱 밟았다.산중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직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바라는 게 좋을 거야.2.저는 천도 고등학교의.농장 사람들만 입을 맞추면 경찰도 어쩔 수가 없는 거죠. 그들은 서로가 서나는 서울이었다. 불원천리하고 찾아온 길,서울을 생각하고 싶지 않못하여 끝내는 끊길 것이고, 끈 떨어진 연은 논두렁이거나 개울가이거나 간뻔했다는 사실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교주로부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연수의 거림은 끝간데를 몰랐다.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호흡이할딱였다. 그러나 묘하게도 새벽엄밀히 말한다면 병욱은 아직도 연수와 잠자리를 같이 한 적은떨어진 두레박 신세였다. 강의의 터전을 잃어버린 선생의 꼴이란써 생각을 떨쳐버리려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서울을 떠나온 지 벌써육는 휘파람 소리가 길게 꼬리를 늘어뜨렸다. 병욱은 한동안 망연자실한 표정의 단말마의 비명이 울렸다.태초에 인류가 처음 창조되었을 때는 인류가 사용한 언어가 하나밖에 없주인 여자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일났군. 교감 선생님과 입을맞추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