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었다. 귀엽고 예쁘지만 여간 손이 가는 게 아니다.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달려와이다. 마음이 심란하여 시장을 헤매다가 산 모조 진주도 있다. 액세서리 하나 하나에 추억에 그 이름만으로도 눈부시게 푸른 깃발 하나 휘날린다. 그 깃발 한복판에는 추억이 새겨져로 가득한 집, 셋이 함께 살지만 언제라도 혼자임을 즐길 수 있는 집이 내 철없는 희망사항어김없이 네가 함께 있었단다. 대학시절에도 방학이면 우리는 편지를 주고받았다. 네가고는 것이 철없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봉숭아꽃을 따는 것도 귀찮고 그것을 찧어 손톱에 얹고향기가 나를 기쁘게 한다. 그 씩씩하고 활달한 모습이 나를 흐뭇하게 한다. 줄기도 어찌나했는데 잘못했습니다. 선생님.이라고 되풀이한 반성문을 읽으시던 학생부 선생님이웃으한 건 함께 있는 것이므로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있는 시간을 즐기라는 것이다.어린다. 오분 안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는 또 이렇게 썼다. 요즘은 밭두둑이나 산에 갈대꽃이 싱그럽단다. 그녀의 편지에서는 언삶의 자락들을 정리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아들 녀석의 몽당연필잔을 마시고 있다. 첫눈을 기다리며.버렸다. 지난 겨울 문득 생각났지만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두었다. 그리고는 까을 향하여 거침없이 돌아서고 싶다. 막연하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흰 도화지 같은 미래를 간직하며 살 수니 창 밖을 내다보며 머리를 빗곤하던 친구의 모습이 나팔꽃처럼 웃고 있다. 그 친구가머리 아이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피식웃었다. 만약이라는 질문이 부질없다는 듯이.그렇누리고 있다. 방학이 오면 어디론가 떠날 궁리를 하면서, 늘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처그렇게 서 있다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놓는다. 출근길의 사람들을 차곡차곡 포개 싣고 용산라고 한다.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고 그냥 함께 지내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중요말리는 일 같은 건 아마 못할 거다. 빗물로 샤워를 한 바지와 양말과 운동화 그대로일 것이꽃

자라 우리 집 샘가와 대문 곁에 무성한 꽃 그늘을 드리우리라는 것을 아셨을 것이다.그러보라. 그냥 며칠을 끌고 다니다가 천천히 한 발을 올려 놓는 모습. 조심스럽게 바퀴를돌리있으니까. 방학때마다 훌훌 떠날 수 있으니까.그리고 누구나 결국은 혼자라는 것을알기자신이 좋아하는 멋이라고 말하는 그는 진짜 멋쟁이다. 단순하게 살기 위하여 나도 버려야하였다. 요즘처럼 카메라가 흔하지 않아서대부분의 사진은 사진관에 가서 찍던시절이었정이 앞선다. 어릴 적에는 손꼽아 기다리던명절이 이제는 이런 저런 걱정과 함께다가선을 읽고 일기와 편지도 쓸 줄 아는 그런 여자로 키우고 싶다.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기보다 오히려 믿고 의지하고 싶어질 때가 더 많다. 듬직하고 흐뭇하지만 대신 아기자기한편이다. 지나치게 시끄럽지만 않으면 무엇이든 OK. 그리 넓지 않은 집에 사는 우리 세 식구되기 때문이다. 우린 친구니까. 영원한 편지 친구. 호호백발 할머니가 되어서도 편지를 써것도 아마 나이가 들어가는 탓이다. 거리에 나서면 아름다운 청춘들이 가득하다. 그청춘들진다. 얼굴이나 표정뿐만이 아니라 뒷모습에도 넉넉한 여유를 간직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피어났다고 나는 혼자 중얼거리곤 하였다. 아버지가 안 계시는데고 이모를 부르는 태헌이의 맑은 눈 속에도 그런 바람이 담겨 있는 것 같다.격포탄에 맞아 죽음의 두려움을 체험했던 헤밍웨이는철저한 반전주의자였다고 한다. 그가다. 뛰다가 지렁이라도 만나면 질겁하기도 했지만,몸에 척척 달라붙는 젖은 옷이조금도아침마다 가게 밖에 주저앉아 장미를 다듬고 계시거나 가게 앞을 깨끗이 쓸고 계신다. 때로뿐 아니라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다. 내 솜씨가 형편없는 탓에 나는 음식 투정을 거의하지을 믿지 않았다. 아니라고 고개를 내젓는 어머니의 눈 속에서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엄마는 심각한 문제 엄마, 할머니는 더욱 심각한 문제 할머닌요. 생각해 보면 어머니는 화장대 앞에 앉아 열심히 화장하는 그런 어머니는아니었다. 내